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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Rain>전은 ‘단비’라는 관념적 대상을 실제화하는 프로젝트이다. 인사미술공간 지하 전시장에서 내리는 단비는 단맛을 내는 합성감미료인 사카린을 섞은 물로 만들어진 인공비로, 관객들은1층에서 우비와 우산을 대여한 후 마음껏 단비를 맞고 또 맛볼 수 있게 된다. 단비는 맛이 달아서 단비가 아니라 ‘가뭄 끝에 단비가 왔다’는 말처럼 ‘꼭 필요한 시기에 알맞게 내리는 비’를 의미한다. 단비라는 말을 들으면 단비의 원뜻을 연상하면서도 한번쯤은 ‘달다’라는 형용사의 미각적 감각을 떠올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달다’라는 형용사는 다의적인 단어이고, ‘단비’에서처럼 ‘흡족하여 기분이 좋다’는 뜻과 함께 ‘맛이 달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작가는 형용사 ‘달다’의 다층적 의미 중 ‘비’라는 단어와 한 쌍으로 사용되어 온 의미 대신 또 다른 의미를 연결해 기표와 기의의 관계를 재구성하고 단비의 관념을 감각적으로 치환하고자 한다. 관객들은 전시내용을 듣기만 해도 단비를 재현하려는 다소 엉뚱한 시도에 미소를 머금게 되고,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단비를 실제로 만나게 되는 행복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 순간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맛볼 수 있는 쾌감과도 같은 전시인<Sweet Rain>전은 메마른 시절에 내리는 단비만큼이나 유쾌한 청량제이자 마음의 치료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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